美대선 승기 기울었다지만…정부 "민감한 시기" 신중

  • 4년 전
美대선 승기 기울었다지만…정부 "민감한 시기" 신중

[앵커]

미 대선의 승기가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정부는 아직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을 만납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확정이라고 하긴 섣부른 것 같습니다."

외교부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미 민주당과 공화당, 그 어느 쪽에도 쏠림이 없도록 메시지 관리에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쪽은 지금의 행정부로서 여러 가지 오피셜 라인이 있고요. 바이든 측하고도 대선 과정을 통해서 여러 가지 소통 채널을 만들어놨습니다."

다음 주 방미 일정도 신중히 확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강 장관은 오는 8일 출국해 12일 귀국하는데, 일정 하나하나에 정치적 의미가 실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따라서 공식 카운터파트인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회담은 공개하되, 나머지 조야 일정은 대부분 비공개로 소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 의회 소속 민주당 인사를 만나는 일정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강경화 장관은 11월 9일(현지시간)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방미 계기에 강 장관은 미 의회, 그리고 학계 인사 등과도 면담을 갖고…."

당선인이 확정되지 않은 혼돈 속 방미인 탓에 어느 쪽과도 확실한 성과를 내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지만, 외교부는 유의미한 교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굳이 11월 8일이란 아주 빠른 시기에 외교부 장관이 미국에 가는 결정을 안 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민감하긴 하지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외교부는 당선인 확정시 축전 발송과 정상통화 등 정상외교가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는 패배한 후보의 승복 연설을 기준으로 삼았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달리 흘러갈 수 있다고 보고 추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 기자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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