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수처 2라운드'…특검 '평행선' 여전

  • 4년 전
여야, '공수처 2라운드'…특검 '평행선' 여전

[앵커]

국민의힘이 야당 몫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위원을 공식 추천하면서 공수처를 둘러싼 여야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추천한 위원의 자격 등을 문제 삼으며 발목잡기 의도라고 반발하고 있는데요.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명단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명단에는 앞서 알려진 대로 이헌·임정혁 변호사가 야당 몫 추천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공수처 출범을 방해하기 위한 '발목잡기 행동대장'을 추천했다면서 날을 세웠습니다.

문진석 원내부대표는 특히 이헌 변호사는 과거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세월호 진상규명 방해하고 특조위 무력화에 앞장섰다가 고발된 인물이라고 맹비난했는데요.

그러면서 야당 몫 추천위원은 공수처의 중립을 위한 것이지 꼼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서, 더이상 명분 없는 시간끌기와 발목잡기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대표는 오전 의원총회에서 이제는 입법과 예산의 시간이라면서, 공수처 출범을 위한 개혁 입법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야당 몫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들이 이른바 '비토권'을 행사하면 처장 후보 추천이 사실상 불가능한 지금의 구조를 입법을 통해 바꾸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법조 인맥이 넓고 많은 활동 경험 가진 분이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라 이헌, 임정혁 변호사를 추천했는데, 민주당은 오만방자하게도 국민의힘 추천까지도 자기들이 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야당 추천위원이 후보 추천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추천 규정마저 바꾸겠다는 오만방자한 언행을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국민을 졸로보지 않는 이상, 이런 발언을 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의 이 같은 태도에 아연실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계속해서 이 같은 행태를 보일 경우, 본인이라도 온몸으로 막아낼 결연한 각오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앵커]

여야는 라임·옵티머스 수사와 관련한 특검 도입을 두고도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죠.

[기자]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 의원총회를 진행했습니다.

의원총회에서는 특검을 관철시키기 위한 방법론 등을 두고 여러 의견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우선 그중 하나로 거론된 '규탄대회'를 국민의힘은 의총 뒤 국회 로텐더홀에서 진행했습니다.

다만 당초 예정됐던 '릴레이 철야 규탄대회' 대신, 우선 한 차례 규탄대회를 진행한 뒤 내일 오전 다시 규탄대회를 이어가기로 했는데요.

의총에서는 내일 있을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참석하지 않는 방안도 거론됐다고 하는데, 지도부는 내일 오전, 앞서 청와대에 보낸 10가지 질문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을 보고, 연설 참석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특검 도입을 주장하며 국회에서 농성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국민들은 국민의힘이 뜬금없이 정쟁에 나서는 것으로 볼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라임 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오직 국민의힘만 권력형 게이트라고 우기며 억지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예산 심의를 앞두고 정쟁에만 몰두하는 야당의 고질병에 국민들의 실망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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