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올겨울 날씨 전망…"평년과 비슷하나 작년보다 추워"

  • 4년 전
[출근길 인터뷰] 올겨울 날씨 전망…"평년과 비슷하나 작년보다 추워"

[앵커]

최근 하루 기온이 10도 이상 벌어지는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지면서 올겨울 날씨, 어떨지 궁금한데요.

오늘은 이현수 기상청 기후예측과 과장을 만나 올 겨울은 얼마나 추울지 들어 보겠습니다.

기상청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오늘도 아침엔 좀 쌀쌀한데요. 다음 달이 되면 영하권의 초겨울 추위가 올 거라는 얘기도 있던데요. 평년과 비교해 최근 날씨 수준은 어떤가요?

[이현수 / 기상청 기후예측과 과장]

10월 들어 어제까지 기온을 살펴보게 되면 일별 변화가 있지만 전체적인 평균기온이 0.4도 내지 0.5도로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평년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참고로 오늘 아침의 서울 최저기온이 9도로써 평년의 7.5도보다 1.5도 정도 높은 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늦가을을 지나서 겨울철로 접어드는 시기라 보시면 되겠는데요. 앞으로 점점 추워지는 시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11월 전체 평균기온을 살펴보게 되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한 기온분포를 보이겠지만 북쪽으로부터 찬공기가 남하하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고 이때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의 기온을 분포를 보일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기자]

이번 겨울에는 역대 가장 따뜻한 날씨를 보인 지난 겨울보다 추울 거라고 하던데, 올 겨울 날씨 어떨 걸로 전망하십니까? 장기한파가 닥칠 가능성 있습니까?

[이현수 / 기상청 기후예측과 과장]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작년 겨울은 역대 가장 따뜻했던 겨울입니다. 그렇지만 올겨울은 작년보다 추울 것으로 전망이 되는데요. 전체적인 겨울철의 평균기온은 평년과 대체로 비슷한 분포를 보이겠지만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어서 기온변화가 클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작년 겨울이 워낙 따뜻했기 때문에 올 겨울은 상대적으로 좀 장기간 춥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강수량의 경우에는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경향을 보이겠지만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할 경우에는 따뜻한 해수면이 서해상을 지나면서 형성된 눈구름대가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영향을 주면서 많은 눈이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자]

지금쯤이면 북극해 대부분이 얼음에 덮여있어야 하는데, 최근까지 북극 해빙 면적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원인이 무엇이고, 날씨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이현수 / 기상청 기후예측과 과장]

먼저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가 하나의 원인이 되겠고요. 그렇지만 올해의 경우에는 지난 6월부터 북극해 부근에 상대적으로 따뜻한 고기압이 주기적으로 발달하면서 계속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극에 얼음이 얼 기회가 없어지면서 계속해서 가장 얼음면적이 적은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와 같이 북극해 얼음이 적은 상태가 계속해서 11월까지 이어질 걸로 보여지기 때문에 초겨울철에 시베리아 지역에 대륙고기압의 강하를 유도하면서 우리나라 쪽에 찬공기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이번 여름 긴 장마처럼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이현수 / 기상청 기후예측과 과장]

최근의 경향을 보게 되면 이상기후의 발생 빈도수가 뚜렷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가 우리나라에 일대일 대응해서 특정지역에 계속 영향을 주는 그런 경향이었고 상당히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예보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부분을 좀 인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의 경향을 보게 되면 이상기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이와 같은 대비를 하기 위해서 저희들은 계속해서 남은 기간 동안 현재의 기상상황을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할 거고요. 면밀히 분석을 해서 국내외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서 앞으로 11월 23일날 좀 더 상세한 겨울철 전망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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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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