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스티브 유는 입국 금지…BTS는 병역 연기 추진

  • 4년 전


2002년부터 미국에 머물고 있는 가수 유승준 씨,

지난 3월 대법원 판결에서 승소하면서 들어오나 했지만, 외교부가 다시 거부하면서 아직 못 들어오고 있죠.

병무청장은 오늘 “유승준 씨가 아닌 스티브 유로 부르겠다”며 미국인인 그는 한국 입국이 금지돼야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종화 병무청장은 가수 유승준 씨를 '유승준'이라고 부르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모종화 / 병무청장]
"저는 유승준이라는 용어를 쓰고 싶지 않습니다. '스티브 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유는 한국 사람이 아니고 미국 사람입니다."

유 씨가 지난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을 회피한 사실을 지적한 겁니다.

18년 동안 유지되고 있는 유 씨의 입국 금지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모종화 / 병무청장]
"장병들이 얼마나 상실감이 있겠습니까.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아직 높다고 생각합니다. 병무청장 입장에서는 입국이 금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도한 조치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모종화 / 병무청장]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는 게 더 크기 때문에 입국이 계속 금지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병무청은 BTS와 같은 대중문화 분야 우수자들의 입영 연기 가능 연령의 상한선을 최대 만 30세까지 높이는 개정안을 준비중입니다.

병역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BTS 멤버들에 대한 '병역 특례'는 인정되지 않지만 '입영 연기'는 가능해집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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