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쿼드서 중국 포위전선 압박…"아태 연대해 맞서야"

  • 4년 전
미국, 쿼드서 중국 포위전선 압박…"아태 연대해 맞서야"

[앵커]

미국이 일본과 호주, 인도 등 4개국 외교장관 회의인 쿼드에서 예상대로 중국에 대한 포위 전선 구축을 압박했습니다.

쿼드 정례화 등 성과도 있었지만, 미국이 애초 노렸던 대 중국 단일대오 형성에는 못 미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일본, 호주 그리고 인도의 외교장관이 일본 도쿄에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4개국 협의체인 쿼드의 장관급 회의가 작년 처음 열린 뒤 1년 만에 다시 개최된 겁니다.

주요 의제는 중국의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문제.

중국과 전방위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미국은 대 중국 포위 전선 구축을 압박했습니다.

세계가 너무 오랜 기간 중국의 위협에 노출돼 있었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연대해 맞서야 한다고 강조한 겁니다.

"쿼드의 파트너로서, 우리가 중국 공산당의 착취와 부패, 강압으로부터 우리 국민과 파트너를 보호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미국은 쿼드를 한국 등을 포함해 러시아 대항 차원에서 만들어진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같은 기구로 확대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었습니다.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4개국 장관들은 외교장관 회의의 정례화에 합의하는 한편,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대응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협력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대중 압박의 수위에 있어서는 미국과 나머지 국가들의 온도 차가 감지됐습니다.

공동성명은 채택되지 못했고 중국과 관계를 아예 무시할 수 없는 일본과 호주, 인도는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겁니다.

"우리 4개국은 민주주의와 법치, 자유경제라는 기본적 가치를 공유합니다.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이라는 틀이 우리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몫이 될 것입니다."

당초 한국도 방문할 예정이던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일본만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바꿨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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