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고의 성능저하 의혹…검찰, 재수사 착수

  • 4년 전
아이폰 고의 성능저하 의혹…검찰, 재수사 착수

[앵커]

애플이 신형 아이폰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구형 모델의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렸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왔죠.

이 의혹을 다시 조사하기로 한 검찰이 고발인을 부르면서 본격적인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형사12부는 애플 경영진을 사기 혐의로 고발한 시민단체 관계자를 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지난 7월 애플의 아이폰 6 등 구형 모델에 대한 성능 저하 의혹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한 뒤 3개월 만입니다.

"(1차 수사 당시) 미국 쪽의 정밀검사 보고서라든가 번역해서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증거자료들을 모두 배척… 1차 수사에서 미진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

앞서 2018년, 이 시민단체는 애플이 신형 아이폰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통해 고의로 구형 모델 기기의 성능을 떨어뜨렸다며 애플 최고경영자 등을 사기 등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올해 1월 불기소 처분을 내렸고, 이에 불복한 시민단체가 서울고검에 항고한 끝에 재수사가 결정됐습니다.

최근 미국에선 애플이 소비자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에서 1인당 25달러를 줘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고, 프랑스에서도 이 의혹과 관련해 애플에 벌금을 매겼습니다.

현재 국내에선 소비자 6만 4천여명이 애플에 배상을 요구하는 관련 민사소송도 진행 중인 만큼 검찰의 이번 재수사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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