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계, 코로나19에 흔들…대법관 지명식이 진원지?

  • 4년 전
미국 정계, 코로나19에 흔들…대법관 지명식이 진원지?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면서 워싱턴의 정치 일정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에서 열렸던 대법관 지명식의 참석자 중에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이 행사가 슈퍼전파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윤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워싱턴 DC 정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미 의회 일정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오는 19일까지 잡혀 있는 의회 일정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각종 회의와 행사 등 기존에 예정돼 있던 상원의 일정은 약 2주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매코널 원내대표는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 인준은 대선이 치러지는 11월3일 이전에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상원은 대법관 지명을 처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습니다. 역사와 선례가 그것을 완벽하게 증명하고 있습니다."

앞서 공화당 상원의원 3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마이크 리 의원과 톰 틸리스 의원에 이어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인 론 존슨 의원도 양성으로 확인된 겁니다.

리 의원과 틸리스 의원, 트럼프 대통령 부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열린 배럿 대법관 지명식은 지금까지 7명의 감염자가 나오면서 전파 진원지라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던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전 선임고문도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당시 행사 사진을 보면 콘웨이 등 상당수 참석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합뉴스 윤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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