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 호소' 택배 노조…21일부터 분류작업 거부

  • 4년 전
'과로 호소' 택배 노조…21일부터 분류작업 거부

[앵커]

택배 작업은 업무 강도가 높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배송 전 택배 분류작업은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일인데요.

결국 추석을 앞둔 택배 노동자 수천명이 분류작업을 거부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추석 택배 배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과로로 숨진 택배 노동자는 벌써 7명.

추석이 다가오면서 업무 강도는 배가 됩니다.

결국 수천명의 택배노동자가 오는 21일부터 택배 분류작업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분류작업은 택배 노동자들이 새벽같이 출근하고 밤늦게까지 배송을 해야만 하는 장시간 노동의 핵심 이유이며, 하루 13∼16시간 중 절반을 분류작업에 매달리면서도 단 한 푼의 임금도 받지 못하는 일입니다"

이들은 택배 회사에 인력 충원을 요청했지만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혀 무대책이고 무반응인 거죠. 현재까지 택배사들은 '분류작업은 택배기사들이 해야 되는거야' 라는 주장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하는"

택배 회사들의 반응은 제각각입니다.

"아직 협의중인걸로 알고 있고요. 그게 한 회사만 할 게 아니라 택배업계 전반적으로 다같이 논의가 되어야 되고"

"저희 같은 경우는 지난 7월부터 택배 기사들도 충원을 하고 있고요. 업체별로 차이는 좀 있을겁니다"

정부는 택배노동자 보호를 위해 한시적인 인력충원을 권고했지만, 사실상 업계 자율에 맡긴 상황입니다.

약 4천명의 택배 노동자가 파업에 찬성했고, 실제 파업 참가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추석 연휴기간 택배 배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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