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밀집구역 출입통제…확진자 추가 접촉 우려

  • 4년 전


거리두기 때문에 수도권에 밤에 갈 곳이 없다보니 공원에서 술 드시는 분이 늘었습니다.

한강 편의점에 들렀던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아서 공원 일부가 통제됐습니다.

김재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뚝섬 한강공원에 있는 편의점입니다.

지난 1일 저녁 7시 25분쯤 이곳을 찾았던 도봉구 주민이 4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는 편의점에 4분 정도 머물렀는데, CCTV에는 마스크를 턱에 걸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방역당국은 편의점 CCTV를 통해 밀접 접촉자가 10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하고,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그런데 확진자가 편의점을 나온 뒤에도 1시간 정도 한강변에 머문 것으로 확인돼 접촉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유지되면서, 별다른 규제가 없는 한강공원에 젊은 층들이 몰리는 상황.

서울시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늘 오후 2시부터 여의도와 뚝섬, 반포 등 한강공원 이용자 절반이 몰리는 3개 공원 일부구역 출입을 제한했습니다.

[김재혁 / 기자]
"시민들이 돗자리를 펼 수 있는 잔디밭이나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는 벤치가 있는 밀집 구역이 통제된 겁니다."

[현장음]
"이쪽에 금지선이 있습니다. 금지선 안쪽에 들어가면 안 됩니다."

11개 한강공원의 모든 주차장과 매점 영업시간도 밤 9시로 제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이 경계를 풀면 고위험군인 고령층까지 위험해진다고 지적합니다.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거기(한강공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이 된다면 집에 와서 어르신들, 어르신들이 걸리면 중증환자라든지 사망 위험도 올라가기 때문에."

서울시도 야외 취식을 법으로 막을 방법이 없는 만큼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winkj@donga.com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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