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열차서 얼굴 내민 수준”…태풍 ‘초강력’ 북상

  • 4년 전


KTX 같은 고속 열차 창문으로 얼굴을 내민다면. 그 얼굴이 온전할 수 있을까요.

그만큼 강력한 바람을 품은 태풍, 하이선이 일본을 향해 달려오고 있습니다.

일본을 거치고 힘이야 조금은 빠지겠습니다만. 그 다음이 우리 차롑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인공위성에서 내려다본 10호 태풍 '하이선'의 모습입니다.

더운 바다를 지나면서 몸집을 키운 하이선은 태풍의 눈도 크고, 선명합니다.

9호 태풍 마이삭과 확연히 비교됩니다.

그만큼 강한 바람을 몰고 온다는 의미입니다.

하이선은 지금은 초속 53m미터의 매우 강 상태지만, 내일이면 최대 풍속 56m의 초강력 급으로 더 세질 전망입니다.

문제는 갈수록 위력이 커진다는 것.

하이선이 6일 새벽 오키나와 부근을 지날 걸로 예상되는데,

일본 기상청은 이 때 순간 최대풍속을 초속 80m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초속 80m면 시속 288km로, 이는 고속 열차 신칸센에서 얼굴을 내밀고 맞는 바람과 같다"며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일본을 통과한 하이선은 6일 밤 제주도를 시작으로, 7일 남해안 부근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전망입니다.

일본을 통과하면서 세력이 다소 약화되겠지만,

기차가 탈선하는 수준인 초속 40m의 강한 비 바람이 전망됩니다.

게다가 강풍범위가 450km가 넘는 만큼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추선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태풍이 7일에 강한 세력을 가지고 북상하면서 우리나라는 6~8일에 강한 바람과 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1주일 간격으로 태풍이 오고 있는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2minjun@donga.com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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