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이성윤 라인 전진 배치…‘윤석열 힘 빼기’ 논란

  • 4년 전


법무부가 중간간부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메시지는 확실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주요 참모는 자리를 빼고, 추미애 장관, 이성윤 지검장과 가까운 검사들은 서울중앙지검에 전진 배치됐습니다.

이은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무부는 지난 7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참모들을 대거 교체했습니다.

이후 20일만에 발표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는 윤 총장을 보좌할 실무 책임자 자리도 줄였습니다.

범죄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수사정보정책관 전국 부패범죄 수사를 지휘하는 선임연구관 등이 폐지된 것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권이 약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법무부는 형사부와 공판부 업무를 강화한 데 따른 직제 개편일 뿐이라고 설명합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그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특정 지휘부에 대한 힘빼기라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얘기고요."

반면 추 장관, 이성윤 지검장과 손발을 맞춘 간부들이 서울중앙지검에 배치됐습니다.

이 지검장의 핵심 참모인 김욱준 4차장은 1차장으로, '추 장관의 입' 역할을 한 구자현 대변인은 3차장으로 발령났습니다.

신라젠 취재 의혹 수사팀장이었던 정진웅 형사1부장은 차장으로 승진해 광주지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지난달 29일 정 부장이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할 때 폭력을 휘둘렀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고검 감찰부는,

최근 정 부장을 피의자로 입건한 상황입니다.

윤 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된 이복현·김태은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는 지방으로 사실상 좌천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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