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밤에 중국서 소멸…수도권 태풍특보

  • 4년 전
태풍 '바비' 밤에 중국서 소멸…수도권 태풍특보

[앵커]

태풍 '바비'가 북한 황해도 지역으로 들어갔습니다.

남부지방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거의 벗어났지만 수도권 등 중부에선 아침까지도 강풍이 예상되는데요.

자세한 태풍 상황, 기상전문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동혁 기자.

[기자]

태풍 '바비'는 5시 30분경 북한 황해도 옹진반도에 상륙한 뒤 현재는 평양 남쪽 약 100km 육상에서 북상 중에 있습니다.

강풍반경이 여전히 200km에 달하는 만큼 태풍이 북한으로 들어갔다 하더라도 수도권에서는 비바람이 부는 곳이 많습니다.

현재 경기와 강원중북부, 충남북부에 태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37m 안팎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까지도 서해안을 중심으로 순간 초속 30~40m, 그 밖의 중부지방에서도 초속 20에서 3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간판이 떨어져 나가고 가로수가 쓰러질 수 있는 위력적인 바람입니다.

영남에서는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습니다.

태풍 후면에서 뜨거운 수증기가 밀려들었고 해안과 지형을 만나면서 비구름이 발달해, 현재 일부 경남에선 시간당 2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 '바비'로 흑산도에선 초속 47.4m의 기록적인 강풍이 불었고, 태안 격렬비도 44.2, 제주산간 36.4m의 강한 바람도 관측됐습니다.

또 제주산간에 443mm, 지리산 부근으로도 213mm의 많은 비도 쏟아졌습니다.

태풍 바비는 오늘 낮에 북한을 빠져나가겠고, 자정쯤 중국 하얼빈 인근에서 소멸할 전망입니다.

따라서 오후부터는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나겠지만 남서쪽에서 다시 강한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특히 남해안과 지리산, 제주산간에 200mm 이상, 그 밖의 남부에서도 최대 150mm가 예상됩니다.

최근 큰 수해를 입은 남부지역에서 또 한 번 큰 비가 내리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계속해서 폭풍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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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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