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대신 목례' 코로나 속 프로배구 174일 만에 재개

  • 4년 전
'악수 대신 목례' 코로나 속 프로배구 174일 만에 재개

[앵커]

코로나19 확산에 지난 3월 조기 종료됐던 프로배구가 컵대회로 돌아왔습니다.

남자배구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데뷔전 승리를 챙겼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양팀 선수들이 경기에 앞서 악수 대신 목례를 하고,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 외에는 모두가 마스크를 쓴 모습입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철저한 방역 조치 속에 프로배구가 컵대회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3월 1일 코로나로 정규리그가 조기 종료된 이래 174일 만입니다.

첫 경기는 신임 사령탑 간 대결로 성사됐습니다.

지난 5월 남자배구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부임한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과 프로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은 '왕년의 거포'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이 첫 판부터 맞붙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외국인선수 출전이 허용됐지만, 양팀 모두 국내 선수로만 나선 가운데, 대한항공 라이트 임동혁이 스페인 대표팀에 차출된 비예나의 공백을 잘 메웠습니다.

모처럼 만의 실전 탓인지 경기 초반 잦은 실책이 나왔지만, 2세트부터 공수에서 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양팀 합쳐 최다인 16점을 올린 임동혁은 대한항공의 3-0 완승을 이끌며 산틸리 감독에 데뷔전 승리를 안겼습니다.

"라이트 같은 경우 외국선수가 점유율을 차지하다 보니까 국내 라이트들이 좀 안보일 수 있는데…컵대회로 인해서 국내 라이트도 잘할 수 있다는 걸 팬분들에게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KB손해보험은 지난달 초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던 케이타가 훈련 부족으로 불참한 가운데, 프로 2년차 김동민이 13점을 올리는 깜짝 활약을 펼쳤지만, 이상렬 감독의 프로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뤄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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