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전광훈 손절’ 반격 vs 민주당 “2차 재난지원금”

  • 4년 전


코로나 19로 정당 지지율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발표되는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지난주까지 부동산 실정 논란으로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율이 6%포인트까지 좁혀졌었는데요.

일주일 만에 두 자릿수 포인트차로 다시 벌어졌습니다.

코로나 19 재확산의 영향인데요.

그러다보니 광화문 집회와 선 그은 미래통합당은 반격을 시작했고, 민주당은 여세를 몰아 2차 재난지원금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양 당의 달라진 전략을 이민찬, 전혜정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래통합당이 광화문 집회와 집회 주도 인물들에 대해 이른바 '손절'을 시작했습니다.

[하태경 / 미래통합당 의원]
"전광훈 세력은 방역당국 경고를 무시하고 대규모 집회를 열어 코로나 전국 확산의 촉매제가 된 겁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또 국민의 지지를 모으는 데에 걸림돌이 됩니다. 심리세계를 한번 진단을 해봐야 될 것 같아요. "

광화문 집회에 대해 선 긋기로 소극적 방어에 머물렀던 태도도 공세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정부가) 안이한 대처를 했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진 거라고요. 정쟁으로 일삼는 건 여당의 자세가 유치하다고 생각해요."

코로나19 재확산은 광화문 집회 때문이 아닌 정부의 방역 실패 탓이라는 겁니다.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정부가 8월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유동인구를 크게 늘렸고, 1700억원의 숙박·외식 쿠폰을 뿌린 게 코로나 재확산의 원인이 됐다는 주장입니다.

문 대통령의 현행범 체포 등 엄중 법 집행 지시에 대해서는 계엄령이냐고 비판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SNS에 "코로나 공포를 진정시켜 줘야 할 대통령이 도리어 국민들 벌벌 떨게 하는 공포 정치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웅 의원은 "공권력을 휘두를 때는 정의롭다고 생각하지만, 그 칼에 맞는 사람도 국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통합당의 반격은 요동치는 지지율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민주당의 입법 독주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으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지지율은 하락세로 돌아서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특히 정부가 코로나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67%에 달하며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주보다 8%p 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김태균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이를 위한 4차 추경 편성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오늘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추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을지 검토하라"며 "되든, 안되든 검토는 해야 한다"고당 정책위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설훈 최고위원이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공개 제안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입니다.

[설 훈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정부의 선제적 역할이 중요한 때입니다.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해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내수 위축 방어선을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자영업자와 저소득층에게 파고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책위는 주말까지 검토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2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될 경우 대상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전국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럴 경우 4차 추경 규모는 2차 추경 때처럼 10조 원 안팎이 될 전망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재정 부담 때문에 2차 긴급재난지원금과 4차 추경 편성에 난색을 표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침체가 우려되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래통합당도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긍정적입니다.

당정청은 오는 23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2차 긴급재난지원금과 4차 추경 편성 여부에 대해 가닥을 잡을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 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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