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도 온라인으로…이낙연 2주 자가격리

  • 4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도 온라인으로…이낙연 2주 자가격리

[앵커]

코로나19 재확산은 새 당대표를 뽑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풍경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민주당이 온라인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결정한 가운데, 유력 주자인 이낙연 후보는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손을 맞잡자, 1만5천석 규모 올림픽체조경기장을 가득 채운 관중이 환호했습니다.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의 모습입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올해는 웅장한 무대도, 박수도 없습니다.

여의도 당사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엔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와 소수의 당직자, 취재진만 참석합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시행 때문에 실내 행사는 50인 이상, 실외의 경우 100인 이상 행사가 금지돼 있습니다."

민주당은 600여명의 중앙위원이 참석하는 행사를 열어 '체육관 전당대회' 전통을 살리려 했으나, '전면 온라인'으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여기에 당대표 유력 주자인 이낙연 후보가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전당대회 일정 자체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 의원이 당대표에 당선되더라도 현장에서 수락 연설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자가격리가 끝나는 이달 31일 정오까지는 공식 일정에 나설 수 없게 된겁니다.

이 의원은 "선거일정에 차질을 드려 송구스럽다"며 "기회를 제약받는 김부겸 전 의원과 박주민 의원에게도 미안하다"고 밝혔습니다.

전당대회는 보통 최남단인 제주에서 시작해 서울로 올라오며 분위기를 띄우는데, 현장 합동연설회가 온라인으로 전면 대체되면서 바람몰이는 이미 사라진 상태입니다.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세 후보의 정책과 비전 경쟁에 대한 관심마저 뒤로 밀리면서 전당대회가 '흥행 참패'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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