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솟구친 불기둥…美서부 '파이어네이도' 경보

  • 4년 전
하늘로 솟구친 불기둥…美서부 '파이어네이도' 경보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형 산불로 인해 화염 회오리가 발생하면서 '파이어네이도'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의 한 고속도로가 불길과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불길이 쉽사리 잡히지 않자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들이 황급히 대피하고, 그 뒤로 거대한 불기둥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캘리포니아주 래슨 카운티에서 최대 시속 96.5㎞의 화염 회오리가 관측돼 '파이어네이도'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파이어네이도는 불과 토네이도를 합성한 용어입니다.

쉽게 말해 소용돌이 불기둥 현상인데, 대형 산불로 뜨거운 상승 기류가 만들어지면서 발생합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파이어네이도가 발생하면 산불의 방향과 강도를 예측하기 어려워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들에게는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2018년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발생한 파이어네이도에 소방관들이 목숨을 잃은 적이 있다고 CNN방송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화마에 맞서는 소방관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래슨 카운티 지역에서 현재까지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초지가 불탔고 산불 확산을 막는 차단선 구축 작업 진척도는 5%에 불과하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캘리포니아주의 건기의 날씨가 더 건조해져 대형 산불 발생이 빈번해지고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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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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