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내일 시작…코로나 여파로 전작권 검증 사실상 무산
  • 4년 전
한미연합훈련 내일 시작…코로나 여파로 전작권 검증 사실상 무산

[앵커]

한미 군 당국은 하반기 연합훈련을 내일(18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규모가 대폭 축소되면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속도를 내겠단 정부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이 우여곡절 끝에 실시됩니다.

이번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연합 지휘소 연습으로 북한과의 전면전을 가정해 1부 방어와 2부 반격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군 병력 이동이 제한되면서 훈련 규모는 대폭 축소됐습니다.

특히 지난 14일 훈련 참가자인 육군 간부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훈련 일정이 긴급 연기되기도 했습니다.

군은 훈련 인원을 분산 배치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단 방침이지만 진행 과정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경우 훈련이 취소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핵심 쟁점이었던 전작권 전환 검증 평가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합참은 이번 훈련은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중점을 두고 전작권 전환을 대비한 예행연습을 일부 병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훈련에선 사전 준비 절차만 하고, 본격적인 검증은 내년으로 미뤄진 것입니다.

올해 완전운용능력 검증 평가를 마쳐 문재인 정부 임기 내로 전작권 전환을 마무리 짓겠단 정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셈입니다.

"여건에 따라서 불가피하게 돼야하는 부분은 우리가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필요하다면 계획 변경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군 관계자는 한미 군 당국 간에 전작권 전환 추진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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