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댐 실종자 수색 대기…기상 상황따라 재개

  • 4년 전
의암댐 실종자 수색 대기…기상 상황따라 재개

[앵커]

오늘(11일)로 춘천 의암댐 사고가 난지 엿새째인데요.

춘천을 비롯한 강원 일부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기상 악화로 오늘 현장 실종자 수색은 아직 미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오늘도 2000여명의 인력과 헬기와 드론 등 장비 60여대를 투입해 수색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원래 오늘 오전 6시부터 예정됐던 실종자 수색 작업은 아직 대기 상태입니다.

기상악화로 항공과 수상 수색 모두 불가능 한데다 의암댐 방류량이 늘면서 유속이 빨라져 수색대원 안전도 위협받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전 7시를 기해 춘천을 비롯한 원주, 동해, 태백, 삼척 등 강원지역 14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강원 중부 내륙지역에는 시간당 10~2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고, 오늘 밤까지 강원 중남부 지역에 50에서 100㎜, 많은 곳은 15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제부터 오늘 오전 8시까지 춘천 지역에는 70.4㎜의 비가 내렸는데요.

한강수력본부 관제소는 수색작업을 위해 댐 방류량을 최대한 조절하고 있지만, 춘천댐에서 유입량이 늘고 또 많은 비까지 내리면서 댐 안전을 고려해 방류량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어제(10일)까지 초당 2600톤의 물을 흘려보냈지만 오늘은 많은 비가 내리면서 초당 377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특수 구조대원들은 시야가 나쁜 흙탕물 속에서 빠른 유속을 견디며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오늘도 기상 여건이 나빠 실종자 수색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까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 실종자 수색에서 경찰정에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진 춘천시청 소속 A 주무관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A 주무관은 앞서 경찰관 B 경위가 발견된 등선폭포 인근 지역에서 약 30m 떨어진 늪지대 끝부분에서 발견됐습니다.

실종자 1명이 추가 발견돼 사망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실종자 2명의 행방은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수색 당국은 GPS를 장착한 마케킹 표류 테스트 등 남은 실종자 찾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상이 나아지고 강 수위가 낮아지는대로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실종자를 찾을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춘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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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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