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재확산…유럽 '바캉스 감염' 대응 비상

  • 4년 전
스페인 재확산…유럽 '바캉스 감염' 대응 비상

[앵커]

코로나19 사태와 여름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유럽에서는 '바캉스 감염' 대응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하루 약 2,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스페인 여행에 대한 우려가 큰데요.

영국은 스페인에서 온 사람들을 2주간 격리 조치하고, 독일은 위험 국가에서 온 사람들에게 무료 코로나19 검사를 강제하기로 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 유명 관광지인 마요르카섬.

이곳에 휴가를 즐기러 온 영국인들은 후회가 막심합니다.

최근 영국이 코로나19 고위험 국가인 스페인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2주간 의무 격리 조치를 예고없이 전격적으로 내렸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사랑스럽고 햇살도 좋습니다. 현재 영국은 이렇지 않죠. 하지만 이곳에서 4일간 있은 후에는 2주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이곳에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유럽 국가들이 여름휴가를 계기로 코로나19가 대대적으로 재확산할 것을 우려해 경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노르웨이는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이베리아반도에서 온 사람들을 10일간 격리하고, 독일과 프랑스는 카탈루냐 등 스페인 일부 지역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심지어 독일은 미국과 터키 등 고위험 국가에서 온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고, 벨기에 항구 도시 안트베르펜은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자 야간 통행금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제발 파티를 위해 다른 도시로 가지 마십시오. 또한 우리는 사람들에게 앤트워프 지역에 오지 말라고 권고합니다. 당신의 건강과 당신에게 소중한 모든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서입니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경제 활동과 여행 재개 속에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28일 기준 스페인 신규 확진자 수는 1,800여명에 달했고, 프랑스는 700여명, 독일과 영국은 500여명을 기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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