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이해찬 대표?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고민정 남편의 ‘아내 찬스’?
  • 4년 전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누가 큰마음 먹고 어려운 얘기를 했나 보죠?

다음달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요.

이해찬 대표를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Q. 이 대표가 버럭하는 건 같은 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보기에도 좋진 않았나 봅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까칠, 버럭하는 모습, 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Q. 진짜 이해찬 대표 임기가 얼마 안 남은 이제야 말할 수 있는 건가요?

준비한 영상부터 보시죠.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이낙연 후보님은 굉장히 진중하고 안정감, 균형감을 가지고 있고,"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이낙연 후보는 총리하시면서 지금과 같은 위기를 극복한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것."

이 대표를 까칠하다고 평가한 후보들이 이낙연 당대표 후보자에 대해서는 좋게 평가했는데요.

이낙연 의원은 소위 '뜨는 해'이고 한 달 밖에 대표 임기가 안 남은 이해찬 대표는 '지는 해'인데 아무래도 이런 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아내 찬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지역구 주민을 대상으로 개설한 유료 강좌에 남편을 강사로 초빙해서 논란이 되고 있어요?

네, 고민정 의원은 가수 하림 씨, 여행작가 손미나 씨 등과 함께 남편 조기영 시인도 연사로 불렀습니다.

사회 변화를 주제로 하는 이 강연은 10회로 구성돼 있는데 강연을 듣기 위해서는 1인당 20만 원을 내야 합니다.

이 돈에서 강연료도 지급됩니다.

Q. 그런데 왜 하필 남편을 섭외한 겁니까?

고 의원이 가정에서 생계를 책임지고, 남편은 육아를 하고 있거든요.

고 의원은 "성 평등과 육아의 중요성을 가장 잘 이해하며 몸소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기에 섭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기영 / 시인 (지난 4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고민정 씨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많이 받쳐주는 편인데 저는 이런 말들을 하곤 합니다. 고민정 씨는 시를 쓰는 내가 세상에서 훔친 유일한 시다."

Q. 남편이 많이 알려진 인물이긴 한데 직접 대중의 의견을 들었다면서요?



고 의원은 논란이 일자 "불편한 분들이 계신다면 강연자에서 제외하겠다. 여러분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했는데요.

고 의원의 SNS에 댓글을 단 사람들 대부분이 '뭐가 문제냐'는 반응을 보이자 "99% 정도 분들께서 계속 진행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남편을 연사로 쓰기로 했습니다.

Q. 그런데 고 의원 SNS에 댓글 단 사람들은 대부분 지지자겠죠.

그럴 가능성이 크죠. 그래서 제가 일반 포털에서 관련 기사의 댓글을 쭉 봤는데요.



"국회의원 신분으로 진행하는 강좌에 남편을 쓰는 건 부적절하다", "공사는 구별하자" 등 비판 댓글도 제법 있었습니다. 

고 의원은 언론이 맥락을 안 보고 원하는 대목만 제목으로 달아 기사를 썼다며 언론 탓도 했는데요.

고 의원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은 게 아닌지 되묻고 싶습니다.

Q. 고 의원도 언론인 출신인데 언론 탓을 하기 전에 반대편 의견도 귀기울이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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