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수사심의위 진행중…이 시각 대검찰청

  • 4년 전
'검언유착' 수사심의위 진행중…이 시각 대검찰청

[앵커]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심의위가 오후 2시부터 대검찰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 사건 수사를 계속할지 여부와 기소 타당성 등을 판단하는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앞서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수사심의위가 2시간 가까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후 1시 넘어 사기 혐의로 복역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태운 걸로 추정되는 호송차 등 사건 관계인과 양창수 심의위원장이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오늘 수사심의위에는 '검언유착 의혹'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 측과 피의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한동훈 검사장도 직접 참석할 예정입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부터 시작해 이철 전 대표, 이동재 전 기자, 그리고 한동훈 검사장 차례로 25분씩 의견을 개진한 뒤 15분씩 위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심의위 위원들은 의견을 듣고 자유토론을 거쳐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 계속 여부는 물론 기소 여부 등을 판단하게 됩니다.

[앵커]

심의위 쟁점은 뭐라고 보면 될까요?

[기자]

우선 이동재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 측 사이에 공모관계 여부가 최대 쟁점입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전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캐내기 위해 수감 중인 이철 전 대표에게 편지를 보내 협박했고, 한 검사장 역시 그 과정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측은 공모 관계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 전 기자 측이 공개한 이른바 '부산 녹취록'이 다시 한번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이 전 기자가 지난 2월 부산 출장 당시 부산고검에 있는 한 검사장을 찾아 나눈 대화인데, 현재 같은 녹취록을 두고 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녹취록에는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대표와 유시민 이사장을 취재하고 있다고 말하자 한 검사장이 "해볼 만하다"고 대답한 대목이 나오는데요.

이같은 대목이 공모 관계를 뒷받침한다는 의견과 단순 호응과 덕담 수준이라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녹취록은 이미 모두 공개된 만큼 수사팀이 새로운 증거를 꺼내들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결국 오늘 어떤 결과가 나올지가 최대 관심사인데요.

결과는 언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검찰 내부에서조차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사안이라 위원들도 의견 일치를 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과반수 찬성 표결을 통해 의결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이 표결 절차는 일단 오후 6시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는데 토론 과정이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의견이 엇갈렸던 대검 형사부 역시 수사심의위에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검 형사부는 수사팀과 달리 이 전 기자에게 강요미수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대체로 기존과 동일한 의견이 담겼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두고 공개적인 마찰을 빚어왔는데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까지 불렀던 사안인 만큼 이번 수사심의위 결과가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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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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