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 물바다 된 부산…지하차도 침수로 3명 숨져

  • 4년 전


밤사이 부산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배영진 기자. 비 피해가 심각했다고요,

[리포트]
네, 밤사이 부산에는 시간당 8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도심이 말 그대로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어제 저녁 10시 18분쯤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순식간에 불어난 물로 차량 6대가 잠겼습니다.

인근 도로에서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진입로 높이가 3.5m인 이 지하차도를 한때 가득 채운건데요.

소방대원들이 차량에 갇혀 있던 사람들을 구조했지만 60대로 추정되는 남성과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량이 물에 잠기면서 지하차도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새벽 3시쯤에는 침수된 차량 안에서 50대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돼 사망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밖에 산사태와 옹벽 붕괴, 주택과 지하차도 침수 등으로79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50여 명의 이재민도 발생했습니다.

침수된 차량도 140대가 넘습니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이침수되면서전동차가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새벽까지 119에는 모두 209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특히 해수면이 가장 높은 만조때와 겹치면서 저지대 침수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최근 계속되는 비에 지반이 약해진 점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침수 피해가 본격적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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