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피소 먼저 안 중앙지검…유출 경위 새 변수

  • 4년 전
박원순 피소 먼저 안 중앙지검…유출 경위 새 변수
[뉴스리뷰]

[앵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을 서울중앙지검이 경찰보다 하루 먼저 안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에 따라 중앙지검을 통해 피소 사실이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 측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에 먼저 연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측인 김재련 변호사가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에게 면담 약속을 잡았고 그 과정에서 고소 대상이 박 전 시장인 사실을 알린 것 입니다.

하지만 몇시간 뒤 유 부장검사의 개인 일정으로 면담은 취소됐습니다.

"아무래도 중앙지검으로 고소장을 접수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 같아서 서울지방경찰청에 연락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과 청와대 외에 검찰도 피소 사실 유출 경로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이 피소 사실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어 의혹의 당사자가 스스로 수사하게 된 상황. 대검찰청은 경위 파악을 지시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서울시장의 피소 사실을 인지하고도 대검 등 상급기관에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김 변호사와의 통화 사실과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된 사실에 대해 외부에 알린 사실이 일체 없다"고 밝혔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수사 지휘 체계에 따라 김욱준 4차장검사와 이성윤 지검장에게는 즉각 보고됐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은 보고 여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검언유착 사건 수사내용을 KBS와 MBC에 유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언유착 수사팀은 이런 유출 의혹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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