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우려 속 도쿄 빼고 ‘여행 캠페인’…공항은 ‘북적’

  • 4년 전


일본은 우려 속에서도 경기 부양을 위한 여행 장려 캠페인을 강행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정책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집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의 관문 하네다 공항의 국내선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국내 여행 비용의 일부를 정부가 지원해주는 여행 장려 첫 날,

캠페인 대상에서 도쿄도가 제외되고 도쿄도지사까지 나서 외출 자제를 호소했지만 여행객들이 몰려든 겁니다.

[스기야마 / 여행객]
"티켓을 이미 사서 어쩔 수 없이 가는데, 일반 호텔에는 묵지 않으려고요."

"평소 국내선은 직장인들 위주인데 오늘은 보시다시피 사복 차림의 여행객들이 많습니다. 공항 측은 평소와 비교해 약 2배 가까이 사람들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행 하루 전까지 여행 취소 수수료 보상 등을 놓고 갈팡질팡하는 아베 정부에 대해선 분통을 터트립니다.

[히도 / 여행객]
"소란을 피워 꼴불견이에요. 좀 더 준비해서 (정책을 냈어야 해요)"

나흘 연휴까지 앞둔 오늘 공교롭게도 도쿄도에선 누적 확진자수가 1만 명을 넘었고,  오사카에서도 120명이나 감염돼 일일 확진자수를 갈아치웠습니다.

도쿄신문은 바이러스와 여행을 떠나는 만평으로 아베 총리의 정책을 꼬집었고, 지자체도 잇달아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오무라 히데아키 / 아이치현 지사]
"(환자 급증 상황은) 상당히 충격적이고, 지금은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석 달 전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있었던 아베 총리는 이번 연휴에는 감염 재확산을 의식한 듯 별장에서 골프를 치려던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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