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큐브] '故최숙현 사건' 왜 구속 수사 하지 않았나

  • 4년 전
[사건큐브] '故최숙현 사건' 왜 구속 수사 하지 않았나


대한민국 스포츠, 나아가 나라 전체를 발칵 뒤집은 고 최숙현 선수 사건, 고 최숙현 선수를 폭행한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들은 계속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관련 수사를 하면서 주요 피의자를 구속하지 않은 것을 두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김성수 변호사, 김수민 시사평론가 두 분과 계속해서 함께 하겠습니다.

최 선수의 동료들은 하나 같이 팀 내에서 폭언과 폭행이 일상적이었다고 증언하지만, 감독 등이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에서 이런 녹취록이 향후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고 최숙현 선수는 지난 3월, 김규봉 감독과 선배 선수 2명, '팀닥터' 안주현 씨를 경찰에 고소했는데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무엇인가요? 피해 선수들은 김 감독 등이 영구제명 징계에 끝나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데, 법적 처벌도 가능할까요?

한편 김 감독의 횡포는 선수도 부모도 가리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최 선수의 어머니에게 직접 최 선수의 체벌을 강요했다는 증언이 나와서 충격을 주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고 최숙현 선수의 유족과 피해 선수들의 분노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인데, 김규봉 감독은 (지난 2월) 최 선수 아버지에게 수차례 회유 문자를 보내 놓고도 기자회견에선 폭행 혐의를 부인했단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태도가 돌변한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이 사태의 핵심 인물이죠, 팀닥터로 불리는 안주현 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인데 이런 가운데 '안주현 씨의 존재를 잘 모른다', '언론에서 정보를 얻고 있다'던 대한체육회가 이미 4월부터 안 씨의 폭행 사실을 인지해 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알고도 모른 척 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한체육회의 입장은 뭡니까?

그런가 하면 '팀닥터' 안주현 씨가 대한체육회 조사를 앞두고 가해자들과 사전공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이 사안은 어떻게 보십니까? 감독과 선수들의 폭행 혐의를 벗겨주기 위해 사전공모를 하고선 뒤늦게 안 씨 스스로 나서 혼자만의 폭행으로 축소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사건을 다룰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정작 달라지는 것이 없는 현실입니다. 결국 문체부, 경찰, 경북체육회 등 모두 이번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는데요. 특히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에서 경찰 출신 조사관을 배정해 2개월 이상 조사가 진행됐지만 제대로 된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대체 구조적으로 무엇이 문제이고 재발 방지를 위해선 어떤 강력한 보완책이 나와야 한다고 보십니까?

여기에 덧붙여 문체부와 체육회, 사건이 터지기 전뿐만 아니라 사건이 터진 이후에도 국민들이 체감하는 조치가 없어 보입니다. 어제 문대통령이 최윤희 제2차관을 두고 특별히 지시를 내리기도 했는데요. 체육계 자정을 체육계 인사들에게 맡겨놓는 게 맞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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