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518대에 실린 전두환 풍자 그림 518점 행진

  • 4년 전
트럭 518대에 실린 전두환 풍자 그림 518점 행진

[앵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차량 행진이 광주에서 열렸는데요.

전두환 전 대통령의 풍자 그림을 실은 트럭 518대가 5·18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광주 도심을 달렸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 트럭을 필두로 수많은 트럭이 줄지어 행진합니다.

선두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포박한 모습을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이 설치됐습니다.

뒤따르는 트럭 518대에는 전 전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 518점이 실렸습니다.

518대의 트럭은 5월 영령이 처음으로 잠들었던 망월동 구묘역을 출발해 5·18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까지 행진했습니다.

시민들은 손을 흔들며 반겼습니다.

"아프다고 한 사람이 멀쩡하게 웃으면서 골프 치고 만찬을 즐기고 하는 게 어이가 없고 화났어요. 처벌이 똑바로 돼서 억울하신 분들이 편히 잘 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행사는 5·18과 6월 항쟁의 결실인 6·29 선언을 이틀 앞두고 진행됐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풍자한 518개의 그림은 전국에 있는 시민과 작가들이 1년 넘게 준비한 결과물입니다.

행사를 주관한 농민 단체와 예술단체 회원, 그리고 시민들은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쳤습니다.

5·18 역사왜곡특별법 제정도 촉구했습니다.

"반드시 이번 기회를 통해서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역사 왜곡, 폄훼에 대한 완전한 청산을 할 수 있도록 처벌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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