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트레이드를 기회로…독기 품은 이적생들

  • 4년 전
[프로야구] 트레이드를 기회로…독기 품은 이적생들

[앵커]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한 지 두 달이 채 안됐는데도 트레이드는 벌써 세 건이 성사됐습니다.

시즌 도중 팀을 옮긴 선수들은 새 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트레이드를 야구인생의 새로운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시즌 도중 갑작스레 트레이드 소식을 들은 선수들, 당혹감이 밀려왔지만 그럴수록 이를 더 악물었습니다.

두산의 슈퍼백업 류지혁과 트레이드될 때만 해도 '밑지는 장사'라는 평가를 들었던 홍건희는 보란 듯이 핵심 불펜 자원으로 거듭났습니다.

지난 19일 LG전, 5회말 무사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승을 맛본 데 이어 이틀 뒤 데뷔 첫 세이브도 올렸습니다.

새로운 팀 두산은 홍건희도 몰랐던, 움직임이 좋은 패스트볼 장점을 극대화 시켜줬습니다.

"한 팀에서 10년 정도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너무 복잡한 마음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저한테는 이번 트레이드가 독기가 생긴 계기가 됐고…"

SK에서 친정팀 한화로 돌아간 노수광도 자신감을 되찾았습니다.

유니폼을 바꿔입자마자 3안타 경기를 했고, 20일 NC전에서는 멀티히트로 연패탈출에 앞장서는 등 4경기에서 4할 1푼 2리의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조금 더 자신감있게 플레이하는 것 같아요. 공격적인 부분이나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조금 잘못 틀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두산에서는 백업이었던 류지혁과 이흥련도 각각 KIA와 SK로 옮겨간 뒤 단번에 주전을 꿰찼고, 시즌 직전 롯데에서 키움으로 트레이드 된 전병우도 주전 3루수로 도약해 공수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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