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철모 쓰고 착검까지”…심상치 않은 움직임

  • 4년 전


북한 총참모부는 비무장지대에 군대를 다시 진출시키겠다고 경고했는데요.

비무장지대 GP 인근인 강원도 철원으로 가보겠습니다

북한군의 진입이 곧 임박했다는 얘기가 들리는데요.

안보겸 기자!

[질문1]실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지요?

[리포트]
저는 지금 강원 철원 백마고지 전적지에 나와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북한군 GP가 어렴풋이 보이는데요.

하루 종일 지켜보면서 북한군 동향을 취재했는데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오늘 북한군 GP에서는 철모를 쓰고 총에 착검을 한 북한군 모습이 우리 군 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군은 평소에는 천으로 된 전투모를 쓰다가 훈련이나 비상이 걸리면 철모로 바꿔 씁니다.

또 최근에는 GP안에서 고사총 가상사격 연습도 했습니다.

정보 당국 관계자는 "오늘 오후부터 북한군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면서 "비무장지대 진입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북한측 접경지대는 대비태세 단계가 격상돼 비상이 걸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질문2] 그 곳에서 북한 GP가 보인다고 했는데 실제 그 쪽에서 어떤 움직임들이 있었나요?

제가 지켜보고 있는 북한측 최전방 GP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특이 동향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군 3명이 초소 주변에서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고, 초소에는 북한 인공기와 최고사령관기가 나란히 걸려 있습니다.

어제 경기 파주시 임진강변의 북측 최전방 초소에서 두 깃발이 모두 내려진 것과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질문3] 지금 안 기자가 서 있는 철원 지역은 9.19 군사합의로 GP를 일부 철수한 곳이기도 하잖아요.

네 이 지역은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최전방 초소 GP를 남북이 각각 10곳 씩 시범철수한 곳입니다.

[현장음]
"폭파 실시, 폭파 실시!(뻥.)"

9.19 군사합의에서는 상호 1km 이내 근접한 남북 감시초소를 완전히 철수하기로 했는데요,

현재 이 일대에는 남북 초소 몇 개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철원에서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abg@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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