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구많은 州 코로나19 환자 급증…"유세장 감염 책임 못 져"

  • 4년 전
美 인구많은 州 코로나19 환자 급증…"유세장 감염 책임 못 져"

[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인구가 많은 주에서 신규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쉽지 않은 선거 유세를 재개하면서, 유세장 참석 신청자에게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고소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동의서까지 받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주춤하는 듯하던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50개 주 가운데 22개 주에서 최근 2주 새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인구가 2, 3위 주인 텍사스와 플로리다 주에서 이번 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환자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인구수 1위인 캘리포니아 주도 지난주 일일 신규 환자가 3,500여명으로 새 기록을 세웠습니다.

"애리조나, 택사스 같은 곳이 걱정거리입니다. 또한 플로리다도 위험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남부 캘리포니아도 걱정됩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측근들은 코로나19 2차 유행은 없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재유행은) 소위 스파이크라고 부릅니다. 저는 지난밤 보건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들은 2차 스파이크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겠습니다. 두 번째 스파이크는 없습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일 오클라호마주 털사를 시작으로 대규모 대선 유세를 재개하는데, 캠프 측은 유세 참석자들에게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고소하지 않겠다는 동의를 받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장 감염 문제를 알면서도 방치한다"며 비판했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집회를 여는 주최자들은 참가자들에게 마스크를 쓰도록 강력히 권고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가능하면 천으로 된 얼굴 가리개를 쓰고 손 위생을 지키며 자주 만지는 물건들을 공유하지 마십시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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