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린이 괴질' 환자 급증…트럼프만 "안전하다"

  • 4년 전
◀ 앵커 ▶

미국과 유럽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이 계속해서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만 1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고, 영국에서는 오늘 한 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들은 안전하다"며 개학을 강행하자고 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8살 제이든은 몇 주 전 갑자기 열이 오르고 설사를 하더니, 심장 마비까지 일으켰습니다.

[룹 하도와/제이든 아버지]
"열이 3일간 계속되었고, 괜찮아졌다가 설사를 시작했는데, 또 3일 후 심장 마비가 왔습니다."

마침 보이스카우트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운 15살 형이 곁에 있어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15개 주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발성 염증 증후군', 이른바 어린이 괴질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만 모두 102명, 이들 중 3명이 숨졌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주지사]
"다른 14개 주에서도 코로나19와 괴질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호흡기 문제보다는 심장 쪽 질환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뉴욕 어린이 괴질 환자 102명 중 60%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40%는 이미 코로나 항체를 보유하고 있어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이 강하게 의심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도 14살 소년이 숨지는 등 괴질 환자가 10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와사키병 증세를 보이는 어린이들이 30배 가량 증가했고, 가와사키병에 비해 심장 합병증이나 독성 쇼크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어린이 괴질 환자는 경증이지만 이 병을 경험한 부모들은 절대 가볍게 봐선 안된다고 당부합니다.

[앰버 딘/괴질 완치자 부모]
"어린아이들도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고 증세가 매우 심각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다시 바깥으로 내보내기엔 분명히 좋은 시기가 아닙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들은 안전하다"면서 개학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코로나19가) 어린 사람들에겐 거의 영향이 없다. 그래서 개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중하게 지켜봐야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조만간 어린이 괴질과 관련한 새로운 정의와 지침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MBC뉴스 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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