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 당국자 "조기 경제활동, 고통·죽음 초래" 경고

  • 4년 전
美 보건 당국자 "조기 경제활동, 고통·죽음 초래" 경고

[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서 대부분의 지역이 부분적인 경제 활동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의 앤서니 파우치 전염병연구소장은 "대비책 없는 경제활동 재개는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소신 발언'으로 미국인들의 '신뢰'를 얻고있는 앤서니 파우치 전염병연구소장.

12일 미 상원 청문회에 참석해 대비책 없는 경제 조기 재가동은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또 경고음을 발신했습니다.

"조기 경제 재가동은 역설적으로, 피할 수 있는 고통과 죽음으로 이끄는 것뿐만 아니라 경제 회복을 위해 시도하는 것들도 뒷걸음질 치게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전 백악관 회견을 통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경제 재가동을 촉구한 것과는 온도 차가 느껴집니다.

특히 "백신 없이도 바이러스가 사라질 수 있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이라고요?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말했듯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매우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대통령과 자신 사이에 대립적인 관계는 없다"며 갈등설엔 선을 그었습니다.

공화당 대선주자였던 밋 롬니 상원의원은 "미국의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한국을 추월한 것도 자랑할 일이 아니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3월6일까지 미국은 단지 2천건을 검사한 반면 한국은 14만 건을 수행했습니다."

발병 초기 한국의 검사 건수가 미국을 크게 앞질렀고, 사망자수도 한국은 250여명에 불과하지만, 미국은 8만명이 숨졌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오름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도 경제 재가동에 따른 발병 확산 우려로 2% 안팎 하락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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