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성소수자 혐오 논란…"차별·배제 없어야"

  • 4년 전
확진자·성소수자 혐오 논란…"차별·배제 없어야"

[앵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증가로 진정되던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악화하고 있는데요.

거리두기에 피로감을 느끼는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확진자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이 도를 넘고 있어 검사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에 붙은 대자보.

확진자에 '날라리처럼 춤추고 확진자 돼서 좋겠다'는 날선 말을 던집니다.

한 자릿수를 유지하던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며 확진자들에 대한 혐오 표현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특히 성소수자들이 주로 출입하는 클럽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프라이버시 노출 우려로 검사를 기피하는 현상도 생겼습니다.

이에 성소수자 단체들이 모여 코로나19 검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소수자 인권 침해를 방지하고 혐오에 대응하는 대책본부를 꾸렸습니다.

"비난과 낙인은 방역에 절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확진자 개인과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탓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도록 대책본부도 방역 당국과 긴밀히 공조해서…"

방역당국은 자발적 검사를 호소하고 나섰고, 서울시는 이름 대신 고유 번호를 사용하는 익명 검사를 도입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역이나 출신, 종교 등을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감염될 수 있습니다."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누구든지 편견 없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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