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갓' 법원 이동…신상 공개는 아직

  • 4년 전
'갓갓' 법원 이동…신상 공개는 아직

[앵커]

텔레그램 성 착취물 공유방인 n번방을 최초 개설한 닉네임 '갓갓' 이 조금 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대구지법 안동지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문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호송 차량을 타고 경찰서를 떠났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조금전 n번방 개설자인 갓갓, 24살 대학생 문 모 씨가 구속전 피의자 심문, 즉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와 법원으로 이동했습니다.

문 씨는 붉은색 후드티를 입었고 모자와 안경,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습니다.

아직 신상 공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얼굴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문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빠르게 호송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일 소환 조사에서 문 씨로부터 자신이 '갓갓'임을 자백받고 긴급체포 후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어제 오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오전 잠시 뒤인 오전 11시부터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합니다.

갓갓의 범행은 지난해 경북성폭력상담소에서 피해 청소년 상담 과정 중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초부터 SNS를 이용한 성 착취 영상물 제작·판매 사건을 수사에 착수했고, '갓갓'의 존재를 확인한 뒤 추적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활동을 했던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인 닉네임 '박사' 조주빈 등과 달리 갓갓은 자신의 흔적을 감춘 뒤 사라져 수사에 애를 먹었는데요.

인력을 대규모로 동원하고 여러 가지 디지털 수사기법을 동원한 끝에 10개월 만에 검거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갓갓은 그동안 여러 개의 성 착취 영상 공유방을 만들어 금품을 받고 유료회원들에게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심의위원회를 열어 갓갓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이번에 'n번방' 개설자인 갓갓까지 체포하면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고담방 와치맨 전모씨 등 텔레그램 성범죄 3대 주범을 모두 체포했는데요.

지금까지 전국에서 디지털 성범죄 517건과 관련된 430명이 검거됐고 이 가운데 70명이 구속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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