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마트 털어 온 절도범…지명수배 2년 만에 검거

  • 4년 전


7번 지명수배를 받았지만 2년이나 경찰 눈을 피한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마트 한 곳을 터는데, 30초 밖에 안걸렸다는데 영상으로 보시죠.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캄캄한 새벽, 마스크를 쓴 남성이 마트 주변을 서성입니다.

출입문을 부수고 마트 안으로 들어가더니 쇠막대로 금고를 뜯어냅니다.

안에 있는 현금을 주머니에 구겨 넣고는 유유히 사라집니다.

53살 김모 씨는 최근 2주간 광주지역 마트 14곳을 돌며 금품을 훔쳤습니다.

[공국진 기자]
"김씨가 마트에 침입해 금고를 털기까지는 불과 30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피해 업주]
"와서 보니까 현금 금고 이거 뜯어져 가지고 여기 있고, 이것도 마찬가지고. 많이 놀랐습니다. 많이 놀랐고."

김 씨는 야간시간 영업이 끝난 마트를 노렸습니다.

광주 외에도 부산과 대구, 군산 등 전국을 돌며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2018년부터 최근까지 7건의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였지만, 이를 비웃듯 2년 가까이 경찰 눈을 피해 범행을 계속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경찰 따돌리려고 장시간 도보로 이동한다든지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든지 병행해서 왔다 갔다 해서 따돌려요."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택시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달아나려던 김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마흔 건이 넘는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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