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건강이상설 사실무근…시술·수술 없었다"

  • 4년 전
국정원 "김정은 건강이상설 사실무근…시술·수술 없었다"

[앵커]

국정원이 오늘 국회 정보위에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심장 수술은 물론 시술도 받지 않았다고 보고했습니다.

공개활동이 뜸했던 건 내부 재정비에 들어간 상황에서 코로나19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국정원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현안 보고에서 "김 위원장이 적어도 심장 관련 시술이나 수술받은 것은 없었다"는 판단을 밝혔습니다.

아무리 가벼운 수술이어도 북한 지도자급이라면 4~5주 정도는 건강관리를 받았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 얘기인데, 그렇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김 위원장이 20일간 공개활동을 하지 않을 때도 정상적으로 국정운영을 해왔다고 보고했습니다.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김 위원장의 팔목 점이 주삿바늘 자국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는데, 심장 스텐트 수술을 할 때 바늘을 꽂는 위치와 다른 걸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이 밝힌 올해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횟수는 17차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한 역대 최소 수준입니다.

코로나19에 대해선, 북한은 감염자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올해 1월 말 국경 봉쇄 전까지 북·중 교류가 활발했기에 발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달 30일 시작되는 21대 국회를 앞두고 민주당과 통합당은 이번 주 원내대표를 선출하죠?

[기자]

민주당은 내일 열리는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김태년, 전해철, 정성호 세 후보가 초선을 대상으로 한 합동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원내대표는 180석이라는 거대 의석을 기반으로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도 개혁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되는데요.

김태년 의원은 "계파정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 "열린우리당의 교훈을 새겨야 한다"며 통합을 강조했고 전해철 의원은 이제 야당 탓을 할 수 없게 됐다면서 당·정·청 협력을 강화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계파색이 옅은 정성호 의원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무엇보다 야당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며 협력·소통을 강조했습니다.

세 후보는 일제히 초선 당선자들의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을 우선 배려하겠다며 초선 표심을 공략했습니다.

민주당은 당선인 163명 가운데 42%인 초선 68명의 표심이 판세를 가를 전망입니다.

통합당 원내대표 선거는 4파전에서 5선 주호영 의원, 4선 권영세 당선인 간 양자 대결로 좁혀졌습니다.

4선 이명수 의원과 3선 김태흠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 의장 후보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후보 등록일인 오늘, 출마 의사를 접었습니다.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던 이명수 의원은 "저 개인의 부족함과 지역주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출마 의사를 철회하게 됐다"고 밝혔고, 김태흠 의원도 "부덕의 소치로 뜻을 접는다"고 했습니다.

결국 주호영, 권영세 두 후보 중 한명이 총선 참패로 혼란에 빠진 당을 추스르는 임무를 갖고 '김종인 비대위' 출범의 방향타를 잡게 됐습니다.

앞서 통합당 당선인의 47%를 차지하는 초선 의원들은 원내대표 후보들의 비전과 실력을 직접 검증하겠다며 토론회를 요구했는데요.

통합당은 모레 당선인들이 참여하는 5시간의 마라톤 토론을 거쳐 원내 사령탑을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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