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9일간 50여 차례 지진…"매우 이례적"

  • 4년 전
해남 9일간 50여 차례 지진…"매우 이례적"

[앵커]

최근 전남 해남 일대에서 지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42년간 진동이 느껴질 정도의 지진은 한 번도 없었던 곳인데, 최근 9일 사이에 50여 차례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이 긴급히 추가 관측소를 설치는 등 원인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0시 7분쯤, 전남 해남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지는 해남군청에서 서북서쪽으로 약 21km 떨어진 지점, 깊이는 21km로 관측됐습니다.

전남 일대에서는 차가 약간 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10여건의 지진 제보가 있었지만,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해남 지역에서는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규모 2.0 미만의 작은 지진까지 포함하면, 9일새 50차례가 넘게 발생했습니다.

해남은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부터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단 한 차례도 발생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매우 이례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진앙이 한 곳에 밀집해 있는 '군집형 지진'이라는 것도 특이한 점입니다.

평소 지진이 없었던 곳인 만큼 원인 파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역 같은 경우는 과거에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고, 발생하지 않았던 지진으로 인해서 기존에 존재하는 단층에 대한 연구나 조사가 없는 지역입니다."

과거 간척 공사가 지진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기상청은 지진 발생 깊이가 깊은 점으로 볼 때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해남 지역에 임시 관측소 4곳을 추가해 정밀 분석과 감시 강화에 들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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