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조직위원장 “코로나 종식 안 되면 올림픽 취소될 것”

  • 4년 전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처음으로 올림픽 연기를 넘어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코로나 19 백신이 나올 때까지 대회 개최가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한 대가 들어오자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운전석으로 다가갑니다.

한국식 코로나19 검사 방법인 '드라이브 스루'를 적용하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40%가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했지만 일본 전역에서 이뤄지는 검사는 하루에 1만 건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내에선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개최가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내년까지 코로나19가 종식이 되지 않으면 "연기는 불가능하고 대회가 중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림픽 연기 후 조직위원장이 사실상 취소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의사회장도 백신 없이는 대회 개최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요코쿠라 요시타케 / 일본의사회 회장]
"백신이 개발되지 못하면 올림픽 개최는 어렵지 않을까. 일본이 수습돼도 다른 지역에서 퍼질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회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개회식과 폐회식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베 총리도 다음 달 6일까지인 긴급사태 선언과 관련해 연장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현재는 (1929년) 세계 경제 대공황 때보다 어느 의미로는 정신적으로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 아베 총리는 휴교가 장기하되자 입학과 개학 시기를 9월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법 개정 등이 필요해 곧바로 시행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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