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숭숭한 평양, 사재기 극성”

  • 4년 전


■ 방송 : 채널A NEWS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4월 27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정봉 전 NSC 정보관리실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신석호 동아일보 부장(북한학 박사),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소장

[김종석 앵커]
우리와 마찬가지로 북한 정보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미국은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정치인이나 언론은 여전히 센 발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레이엄 미 공화당 상원의원이 “김정은이 죽거나 무능력한 상태라고 꽤 믿는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신석호 동아일보 부장(북한학 박사)]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은 미국 공화당의 중진이고 한반도 문제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발언해온 분입니다. 이분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매파(강경파)입니다. 미국의 국가 이익이 침해받는 상황이 오기 전에 무력으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온 분입니다. 지금 그레이엄 상원 의원은 자신의 희망사항에 따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김종석]
강경파의 입장이니까 좀 감안해서 들어야 한다. 이 보도는 어떨까요. 파이필드 WP 베이징 지국장이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 없다고 알려지며 엘리트들이 모여 사는 평양에서는 (김정은이) 가망 없는 상태인지 설왕설래가 오가고, 불안한 심리를 반영한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파이필드 베이징 지국장은 오랫동안 북한을 취재해왔고 얼마 전에 “마지막 계승자”라는 책도 냈습니다. 아무래도 북한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라든지를 상당히 꿰고 있습니다. 지금 일단 평양 시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 없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민들도 동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때문인지 아니면 김정은 위원장의 부재가 몰고 온 상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평양 시민들이 이 상황에 동요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김정봉 전 NSC 정보관리실장]
북한에서 코로나가 벌어진 게 1월 21일 정도부터입니다. 지금 새삼스럽게 사재기가 벌어졌다는 이야기는 코로나보다는 김정은 위원장이 4월 15일에 안 나타나고 현재 바깥에서 사망설이나 중태설이 자꾸 들어가니까 고위층들이 동요한다는 겁니다. 과거 김일성이 죽었을 때 수십만 또는 수백만이 굶어죽었다는 ‘고난의 행군’이 왔거든요. 다시 한 번 그런 게 올까봐 겁이 나서 사재기하는 겁니다.

[김종석]
북한 고위층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만큼 정보가 없을 수도 있고, 김정은 위원장이 어떻게 됐는지 모르니 불안 심리에서 사재기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김정봉]
그러니까 중국을 통해서 아마도 현재 세계적인 뉴스들이 북한으로 다 들어갔다고 판단하는 것이 객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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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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