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살균제 주입’ 발언 후폭풍…“돌팔이 약장수” 비난

  • 4년 전


국가 지도자의 말 한 마디, 이래서 중요하구나 또 한 번 깨닫게 되는 소식입니다.

코로나 19 치료법으로 살균제 인체 주입을 시도해보자던 트럼프 대통령, 황당 발언을 어떻게든 수습해보려 했지만, 실제, 대통령 말대로 소독제를 주입했던 사람들이 병원으로 실려오기까지 했습니다.

대선을 반년 남기고, 거센 역풍이 불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 (23일 브리핑)]
"살균제로 뭔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폐를 청소한다든지.."

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을 하는 순간 불편한 표정을 짓는 백악관 보건책임자, 검증 안 된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언급 이후 뉴욕에선 실제로 관련 사고가 급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물론 정치인들도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옥시리스 바벗 / 뉴욕시 보건 커미셔너] 
"어떤 형태이건 간에 입,귀를 통해 주입하거나 흡입하기 위한 용도가 분명히 아닙니다."

[척 슈머 / 민주당 원내대표]
"TV에서 돌팔이 약장수를 보는 것 같습니다."

역풍이 거세자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언론과 민주당을 비난했습니다.

매일 하던 코로나19 브리핑은 생략했습니다.

[현장음]
"고맙습니다. 여러분. (나가는 대통령 향해 기자들) 대통령님! 대통령님!"

트럼프 대통령의 미숙한 대처에 여섯 달 뒤 선거를 앞둔 공화당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달 실시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경쟁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렸습니다.

특히, 경합지에서도 열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핑계를 대며 11월 선거를 연기하려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계하면서, 예정대로 선거는 치러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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