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감사" vs "돈 낭비일 뿐"

  • 4년 전
"한국에 감사" vs "돈 낭비일 뿐"

[앵커]

코로나19 사태의 대처를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주지사들 간 사사건건 부딪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메릴랜드 주지사가 한국 검사키트를 구매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기자]

"미국은 매주 100만번 넘게 진단할 수 있으며 대응 능력은 매일 개선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검사 능력이 부족하다는 주지사들의 지적에 능력이 충분하다며 반박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방정부의 대처에 만족 못한 메릴랜드주가 직접 행동에 나섰습니다.

메릴랜드주의 경우 그동안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7만건 정도에 불과했던 상황.

진단키트 물량 확보가 쉽지 않고 연방정부와의 조율마저 여의치 않자 주지사가 직접 한국과 접촉해 진단키트 확보에 나섰던 겁니다.

한국계 부인을 둔 인연까지 더해진 협의를 통해 확보한 진단 키트는 무려 50만회 분량이었습니다.

"이번 일로 코로나19의 대규모 진단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를 위해 몇 주간 오래가는 우정이란 비밀작전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연일 검사 능력 확충과 지원을 강조하던 미 연방정부는 메릴랜드주의 조치를 평가절하했습니다.

"메릴랜드 주지사가 한국과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미국엔 검사능력이 매일 초과할 정도로 검사능력이 충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연방정부 대책을 따랐으면) 비용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을 접촉할 필요가 없었다고 봅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공화당 소속인 메릴랜드 주지사가 연방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비판하고 퇴색시킨 것에 대한 불만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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