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생활비 위해 ‘금 팔기’ 행렬…금값 7년 만에 최고치

  • 4년 전


이렇게 세계 경제가 극도로 불안해지자 안전 자산인 금값이 7년 만에 최고치를 찍고 있습니다.

태국에는 금을 팔려는 주민들이 줄을 섰습니다.

당장 생활비가 부족해서 금을 팔아서 구하려 하는 것입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국 방콕의 한 귀금속 상점.

입구부터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금목걸이와 골드바 등을 팔아 현금을 마련하고 있는 겁니다.

[엄폰 팬사 / 상인]
"(금을) 팔아야만 합니다. 전 돌봐야 할 아이도 있고, 월세도 내야 하거든요."

태국에선 지난달 비상사태 선포 이후 경제가 위축되면서 시민들의 생활비가 바닥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값은 1온스당 210만 원을 넘는 등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라냐 프라서트 / 과일 수출업자]
"직원들에게 돈도 줘야 하고, 지불할 비용이 있기 때문에 현금이 필요합니다."

방글라데시에선 의류공장 직원들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입업체가 주문을 취소하면서 두 달 치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시위 참가자]
"우리도 코로나바이러스가 무섭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을 음식이 하나도 없어서 거리로 나온 겁니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선 봉쇄령이 환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에이즈 치료제를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대니소 피리 / 환자]
"교통이 모두 막혀 나가서 약을 구해올 방법이 없기 때문에 힘듭니다."

외신들은 식량난과 질병 등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에선 봉쇄령이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정다은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