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코로나19·위성 정당·만 18세…달라진 선거

  • 4년 전
[선택 4·15] 코로나19·위성 정당·만 18세…달라진 선거

[앵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사태 여파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출현 등 과거와는 사뭇 다른 환경 속에 치러지게 됐는데요.

달라진 선거 풍경을 최지숙 기자가 열쇳말로 정리했습니다.

[기자]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총선 풍경을 확 바꿔놨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군중이 모이는 대규모 유세가 사라지고 차분하고 조용한 선거전이 전개됐습니다.

얼굴을 마주하는 홍보가 사그라든 자리에는 유튜브와 SNS가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전투표장에는 비닐장갑과 손소독제가 비치됐고, 마스크를 쓴 유권자들이 앞사람과 1m 간격을 유지하며 투표했습니다.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처음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소수 정당의 원내 진출과 다양한 민의를 반영한다는 취지였지만, 거대 양당의 의석 욕심은 끝이 없었습니다.

'꼼수'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위성 정당이 출범했고, 민주당과 통합당은 각각의 비례정당과 유례없는 쌍둥이 유세를 펼쳤습니다.

비례대표 후보를 낸 정당만 35개에 달하면서, 정당 투표용지 길이는 역대 최장인 48.1cm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총선 사전투표장에는 앳된 얼굴의 학생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선거 연령 하향으로 만 18세 유권자들이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 겁니다.

10대들의 투표가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에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어김없는 막말, 비방과 함께 이번 총선에선 상대방을 부정적인 틀 속에 가두려는 프레임 싸움도 치열했습니다.

통합당은 조국 사태를 소환해 '조국이냐, 경제냐'로 편 가르기를 시도했고, 열린민주당은 아예 '조국 수호', '윤석열 때리기'를 공공연히 내세웠습니다.

상대 진영을 '친일', '친중'으로 각각 규정한 진보·보수 지지자들 간의 대결 양상도 나타났습니다.

극도의 진영 대결 속에, 4년 전 국민의당 '녹색돌풍'과 같은 제3당 바람은 불지 않았습니다.

한편 총선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인 26.7%를 기록했고, 반대로 재외 선거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가장 낮은 23.8%에 그쳤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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