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현역의원 3명 뛰어든 빅매치…'별들의 전쟁'

  • 4년 전
[선택 4·15] 현역의원 3명 뛰어든 빅매치…'별들의 전쟁'

[앵커]

이번 총선 지역구는 총 253개인데요.

그 중에서 유일하게 현역의원 셋이서 한판승부를 벌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경기 안양 동안을 지역구인데요.

미래통합당의 현직 원내대표인 심재철 의원에게 민주당 이재정, 정의당 추혜선, 두 비례대표 의원이 야심차게 도전장을 냈습니다.

구하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 안양 동안을에서는 이례적으로 현역의원 세 명이 맞붙습니다.

30년에 접어든 평촌 신도시 리모델링 문제와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가 민심을 좌우할 현안으로 꼽힙니다.

새 바람을 노리며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후보는 초선 비례대표로 당 대변인을 지냈습니다.

이 후보는 단순히 새롭기만 한 정치가 아니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가치와 철학을 통해 안양을 심폐 소생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가치와 철학을 가져야 하는데 그런 변화에 걸맞는 후보가 아닌가… 새롭다고 해서, 젊다고 해서 다는 아니거든요."

방어에 나선 미래통합당 심재철 후보는 안양에서만 다섯 번 내리 당선된 터줏대감입니다.

국회 부의장에 이어 통합당 원내대표를 지내며 중앙 정치 무대를 누빈 심 후보는 노련함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게 유권자들의 평가입니다. 열정만 가지고는 해낼 수 없는, 중진의 노련함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정의당 추혜선 후보도 각축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추 후보는 바닥 민심부터 듣는, 이웃 같은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민생을 살리는 선거가 돼야 합니다. 늘 곁에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이웃 같은 국회의원으로…"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정 후보와 심재철 후보가 팽팽한 양강구도를 이루는 가운데 추혜선 후보가 변수가 되는 구도입니다.

쫓는 후보와 쫓기는 후보 모두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심 후보는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습니다.

승리를 밀고 나가기 위해 이재정 후보가 내세우는 것은 집권 여당 후보로서의 정책적 역량입니다.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1기 신도시 더불어민주당 일꾼들과 함께 하기로, 연대하는 정치로 함께 이뤄낼 것입니다."

20년 동안 안양을 지켜온 심재철 후보는 중진의 관록이 승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와 상관없이 제가 길거리에서 느끼는 민심은 지역 유권자 대다수가 저를 지지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재정, 추혜선 후보의 막판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판세는 여권에 유리할 수 있지만, 지금으로서 가능성이 낮습니다.

"(단일화) 가능성은 전무합니다. 21대 총선은 다자구도에서 총선을 치를 수밖에 없고요."

코로나19 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판세.

결전의 날이 가까워지는 만큼 후보들의 발걸음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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