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함장경질 동의" vs 바이든 "거의 범죄"

  • 4년 전
트럼프 "함장경질 동의" vs 바이든 "거의 범죄"

[앵커]

미 국방부가 항공모함내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외부에 알린 함장을 경질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방장관은 "결정을 지지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엄호했고, 민주당의 유력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거의 범죄와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백나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괌 해군기지에 정박 중인 핵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즈벨트호 입니다.

승조원 수백명이 일제히 함장의 이름을 연호하며 배웅합니다.

"캡틴 크로지어, 캡틴 크로지어, 캡틴 크로지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항공모함에서 승조원들의 하선을 호소한 서한을 상부에 보냈다가 경질된 브렛 크로지어 함장에게 감사를 표시한 겁니다.

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며 비판 여론이 일자 마크 에스퍼 국장장관은 "이번 결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들리 해군장관 대행이 매우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이같이 밝힌 뒤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모들리 대행의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크로지어 함장을 겨냥해 "그가 한 일은 끔찍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항공모함 함장이 한 행동은 부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든, 아니든 간에 언급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다만 그들(해군)의 결정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크로지어 함장을 경질한 것은 범죄에 가까운 것"이라고 이번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함장은 경질 대신 훈장을 받아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경질된 브렛 크로지어 전 함장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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