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묻히는 심판론 …野 김종인 카드 재부상

  • 4년 전
코로나에 묻히는 심판론 …野 김종인 카드 재부상

[앵커]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선대위 카드를 다시 검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 오히려 정권 심판론이 힘을 잃으면서 중도층 표심 잡기가 더욱 절실한 과제로 떠오른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영입을 다시 검토하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 중심으로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장 등과 함께 선대위 체제에 돌입했지만, 큰 선거를 여러 번 지휘했던 김 전 대표 만한 전략가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코로나19 사태로 진보정권 심판론의 강도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엿보입니다.

국정과 경제의 어려움이 현 정부가 아닌 코로나 탓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정권에 대한 중도층의 불만이 사그라들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국의 대처를 호평하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면서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당의 전략통들은 "전세계가 극찬하는 의료보험제도는 박정희 대통령이, 현 방역 시스템은 메르스 사태를 겪은 박근혜 정부가 만들어놓은 것임에도 문재인 정부가 다 한 것처럼 오도되고 있다"며 어처구니 없는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특단의 카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제민주화를 외치는 중도 개혁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김종인 전 대표.

4년 전 총선 승리를 이끌고도 문 대통령과 불편하게 헤어진 것도 통합당엔 더 매력적인 배경입니다.

"필요한 모든 인력들이 함께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산된 바 없습니다. 논의 중에 있었죠."

김종인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미래통합당에서 여건이 마련된다면 갈 수는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대표 측은 4년 전 당시 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경우처럼 선거 지휘권을 넘길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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