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파속 임대료 인하…착한 건물주들

  • 4년 전
코로나19 한파속 임대료 인하…착한 건물주들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꽁꽁 얼어붙어 영세 상공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자 상가 임대료를 받지 않거나 인하하는 착한 건물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영업부진에 시달리던 상인들은 한시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손님들로 북적여야 할 점심시간, 식당 안이 텅 비었습니다.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매출이 크게 줄어 종업원까지 줄여봤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하지만 마음씨 착한 건물주 덕분에 한시름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며칠 전 대표님께서 오시더니 걱정이 많지 이러시더니 40% 가까이 인하해주셨어요. 그래서 굉장히 힘든 시국에 감사드리고…"

건물주는 임차인들이 어려움을 겪자 자신이 소유한 상가 8곳의 임대료를 평균 33%나 인하했습니다.

"장사하시는 분들 너무 힘들어해서…임차인이 없으면 임대인도 없는 거거든요. 저희 임차인분들 기운 내시고 열심히 했으면…"

떡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김진용 씨는 자신의 건물 세입자들이 임대료 내기에 버거워하자 3월 임대료를 단 한 푼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상가와 주택 등 6곳의 임대료 1,400여만원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문자 메시지로 알렸습니다.

"저희도 어렵기 때문에 아마 많은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수원시 세류동 상가지역의 건물주와 상인들은 상생협약을 맺고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임대료를 10%씩 일괄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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