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잠깐 외출한 사이 화재…어린이 3명 숨져

  • 4년 전
어른 잠깐 외출한 사이 화재…어린이 3명 숨져

[앵커]

어제(4일) 오후 서울 강동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어린아이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외할머니 댁에 놀러 왔다가 어른이 잠시 외출한 사이 벌어진 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 앞 천장 일부가 까맣게 그을렸고, 그 앞에는 경찰이 설치한 출입통제선이 보입니다.

서울 강동구의 4층짜리 주택 3층에서 불이 난 건 오후 3시 5분쯤.

불은 15분 만에 꺼졌지만, 집에 있던 7살과 4살 된 자매와 4살 남자아이 등 어린이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화재가 난 집 앞에는 아이가 신던 신발이 나뒹굴고 있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숨진 어린이들은 외사촌 관계로, 불이 난 집은 외할머니 집이었습니다.

둘째 딸이 자녀들과 함께 어머니 집에 들렀다가 잠시 외출한 사이 참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거실 입구에서 갑자기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면서 아이들이 대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평소 이들을 알고 지낸 이웃 주민은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다녔다며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외할머니네 집에 놀러온거야. (어린이집이 다니는데 이번에?) 네 코로나 때문에 이래요. 어떡하면 좋아"

화재 당시 인근 CCTV에는 숨진 아이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여성과 어린 아이가 다급히 뛰어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애들부터 끌어내라고 엄마가. 보니까 엄마야. '우리 애들부터 끌어내요!' 그러면서 소리지르고…"

소방 당국과 경찰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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