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투본, 광화문 대신 교회 집결…“코로나19 확산 우려”
  • 4년 전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범국민투쟁본부가 광화문광장 집회를 불허하자 한 교회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폐쇄된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집회 찬반을 떠나 감염병이 번질라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권솔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광화문집회를 할 수 없게 된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가 전광훈 목사의 교회 앞에서 집회 성격의 예배를 열기로 하자 참가자들이 몰려듭니다.

[현장음]
"1부 예배를 드려야죠. (교회) 안에서."

태극기를 든 참가자도 보입니다.

예배당 안을 700명 넘는 참가자가 빼곡히 채웠습니다.

300명 넘는 사람들은 자리가 없어 교회 로비와 야외 주차장에 마련된 의자에 앉았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서울시와 경찰이 집회를 금지하자 교회에 모여 예배 형식의 집회를 연 겁니다.

[현장음]
"마스크 쓰시고 (손) 세정 하시고 열 체크하신 다음에 진행하겠습니다."

[박중섭 목사 / 범국민투쟁본부]
"예수를 믿는 사람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무리 강해도 침범을 못해요. 왜 그렇냐면 우리는 발성을 하잖아요. '아멘' 하잖아요, '아멘'."

성가대 등 일부 참가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찬송가를 부를 때 두 팔을 흔드는 참석자끼리 손이 닿기도 합니다.

[성북구청 관계자]
"교회 관계자는 (참석자) 3천 명을 얘기하는데 어림잡아 보기에도 1천~2천 명은 되는 것 같아요."

우리공화당은 오늘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3·1절 태극기집회를 열고,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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