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달린 복합상가 화재 안전불감증 '여전'

  • 4년 전
목욕탕 달린 복합상가 화재 안전불감증 '여전'

[앵커]

3년 전 제천에서 발생한 목욕탕 달린 한 스포츠센터의 화재 사고, 지금도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그 이후에도 각 지역 목욕탕에서 크고 작은 불이 났었는데요.

하지만 목욕탕 달린 복합상가의 안전불감증은 지금도 여전했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대피로를 따라가 봤더니 비상구에 철조망이 처져 있습니다.

철조망에는 자물쇠까지 채워져 있는데, 목욕이 가능한 서울의 한 시설에서 소방 당국이 작년 말 점검 도중 적발한 장면입니다.

이번엔 서울시 시설안전팀이 현장 점검에 나섰지만, 안전불감증은 여전했습니다.

피난 경로가 확보되지 않은 곳부터 스프링클러가 고장 난 곳, 문어발식 콘센트를 사용한 곳 등이 무더기로 적발된 겁니다.

위반사항을 보면 피난 통로 적치물이 38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한 방화문 개방, 스프링클러 불량, 비상 발전기 관리 불량, 소화기·소화전 작동불량 등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용객들이 아니면 거주자들이 실제 대피하는 데 동선을 확보하지 못한다든가 아니면 실제 방화문이 닫혀 있어서 층별로 화재가 더 옮겨지지 않도록 하는 큰 기능들을 잃고 있었다."

목욕탕이 달린 복합상가에는 많은 사람이 몰리는 만큼 화재에 대비해 신속한 대피로 확보, 사전 안전점검이 중요한 데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서울시는 이번에 적발된 사항의 경우 소관부서와 기관을 통해 즉시 시정토록 하고 지속해서 관리·감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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