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민 "옷 잘라 입가리고 50도 백주로 소독"
  • 4년 전
중국 교민 "옷 잘라 입가리고 50도 백주로 소독"
[뉴스리뷰]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우리나라에서 마스크와 손 소독제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죠.

중국 현지 교민들의 경우 아예 구할 수조차 없는 데다 이동도 어려운 처지라고 합니다.

한상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온 교민들은 한결같이 마스크와 손 소독제와 같은 구호품 부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중국 교민 사회가 처한 상황을 서울시에 전하면서 긴급 지원을 호소한 겁니다.

"면 티셔츠를 잘라 오려서 봉제해서 나눠주는 형편에 놓여 있고요. 손 세정제가 없으니까 알코올을 희석해서 쓰거나 50도짜리 중국 백주를 손 세정제 대신 쓰는…"

"500개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스스로 구매해서. 내일 가야 되는데 톈진에서는 마스크를 가져오지 않으면 돌아오지 마라…"

"저도 나와 있는지 한 17, 8일 됐는데 마스크를 못 구하고 있는데, 어떻게 중국에 돌아가서 교민들 얼굴을 보겠습니까."

마스크 미착용에 관해 살벌한 현지 단속 분위기도 전했습니다.

"마스크 안 쓰는 게 죽을죄도 아닌데 수갑까지 채우는 상황이고 중국 내에서는 단속을 굉장히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구호품 부족은 물론 교통 두절에 따른 애로사항도 토로했습니다.

"버스, 택시, 고속도로까지 모든 게 단절돼서, 마스크를 구하려 해도 손 세정제를 구하려 해도 어디 나갈 수도 없고…"

서울시는 대응책을 강구하는 한편 구호품 전달 지원을 위해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고 정부 차원에서 다시 한번 저희가 제안을 해서…"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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